2008년 04월 09일
역대 최저 투표율, 이대로 괜찮은가.
50%도 채 못미치는 투표율. 역대 최저다. 쟁점도 없고 정책도 사라진 이번 선거가 국민들의 시선을 잡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절반도 넘지 못한 투표율을 보고 있노라니 씁쓸해진다. 나머지 절반의 국민은 '누군간 되겠지'라는 안일한 태도로 오늘을 방관한걸까. 그러면서 앞으로 쏟아져나올 정책들을 비판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걸까.
'의무 투표제'를 도입한 나라 수는 전 세계에 22개국이다. 조만간 영국도 합세할 조짐이 보여 곧 23개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나라의 대부분은 벌금을 징수한다던가, 공무원이 될 수 없다던가, 혹은 징역살이를 조장하면서까지 투표율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이번 총선부터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투표를 하고 나올 때 투표확인증을 발급받음으로써 박물관이나 미술관 입장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꼭 이렇게 투표 유무에 대한 보답이 주어져야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걸까. 보상 혹은 체벌 때문에 투표를 해야 한다면 투표율은 높일 수 있을찌언정, 더이상 국민의 '권리'가 될 수는 없다. 언제부터 우리는 앞 세대가 피 흘려 얻어 낸 값진 선물을 귀찮게 여기기 시작했나. 공기처럼 자유롭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벌써 그 의미를 잊어버린 건 아닐런지. 반쪽이 난 투표율이 애처롭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 이번 대선. by 아돌군
- 이번 선거 투표율 올리는 방법 by 란스
- 소중한 한표, 수고하셨습니다. by 프리
- 국민의 권리를 포기하지 마세요. by 유니나래
- 무릎을 치다 by 사발대사
# by | 2008/04/09 19:29 | 안개가남긴생각 | 트랙백(1) | 덧글(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나는 안 찍었다' 와 '나는 투표하지 않았다'는 ..
일단 인증샷 올리고 시작합니다. 오늘 투표하고 받은 투표확인증입니다.(일부 지역은 주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군요...;;; ) 이 증 하나로 얻을 수 있는 혜택, 과연 제가 월말까지 쓸지 안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투표를 했다는, 민주시민의 권리와 의무를 다했다는 증명이라도 되는 양,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왔습니다. 투표를 하고 종교환경회의에서 주최하는 '생명평화 대화마당'을 가는 길에, 어쩐지 정치와 선거에 관심이 없을 것 같은 33명의 ......more
한때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나라가 투표율이 사상최저..하하...
거기에 나오는 핑계들 보면 정말 입이 딱 벌어지더군요.
오히려 투표안했다고 닥달하는 제가 '참 극성인' 사람이 되는...어이없는 상황...
투표 안하면 과태료 5만원에 쌈빡하게 합의보면 어떨까요?
정말 투표율 90%로 치솟을 것 같습니다..ㅋ
트랙백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