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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영화와 뮤지컬 비교하기 빗물속에뮤지컬

 

 

웨스트엔드에서 꽤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한달치 이상이 매진되어 표를 구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사실 <빌리 엘리어트>가 웨스트엔드에 처음 올랐을 때에는 지금과 같은 오픈런이 아니었다. 단지 몇 달 정도만 무대에 올릴 작정이었던 공연이었는데,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이 몰려들더니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로 성장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호주를 지나 미국을 거쳐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곧 그 모습을 드러낸다.

 

 

 

 

 

탄광촌 사람들

스코틀랜드의 어느 탄광촌에 살고 있는 발레를 하고 싶은 소년의 이야기, 영화와 뮤지컬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이야기의 사회적 배경이 마가릿 대처가 탄광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었고, 이 정책에 맞서 탄광노조는 파업을 시도하던 시기라는 점이다. 이런 투쟁의 뜨거운 불길도 결코 꿈과 사랑이라는 가치까지 사르지는 못한다는 걸 <빌리 엘리어트>는 보여주고 있다.

 

빌리 아버지는 매일 아침 탄광촌으로 간다. 어짜피 파업에 동참하는 중이기 때문에 탄광일을 하지는 않음에도, 자신과 동료들을 버리고 돈을 벌기 위해 탄광촌에 가는 '배신자'들에게 욕을 하며 계란을 던지기 위해서이다. 그러던 아버지가 어느 순간 빌리에게 발레에 대한 재능이 있음을 발견한다. 발레를 제대로 가르치려면 감당하기 버거운 만큼의 학비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래도 아버지는 빌리가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쳤으면 한다. 돈이 필요하다. 고민이 된다. 결국, 아침마다 '배신자' 소리를 듣고 계란을 맞으며 돈을 벌러 탄광촌으로 향한다. 아들을 위해서. 아들의 꿈을 지키기 위해서.

 

 

영화에서는 이 장면을,  아버지가 탄광을 캐기 위해 리프트를 타는 장면을 매우 무덤덤하게 표현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객관적으로 묘사해놔서 오히려 가슴에 깊이 박히게 된 장면이다. 저 순간, 저 곳에, 저 모습으로 서 있는 아버지의 마음이 굉장히 뜨거웠기 때문이다. 뮤지컬에서도 이 장면은 나름 신경을 써서 연출한 모습이 역력했다. 무대 위는 최대한 어둡게 하고 아버지와 일행들의 캡램프만 밝게 빛을 비춰 어두운 탄광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아버지의 심리 상태를 표현할 수 있는 무대 위의 방법 중 가장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던가 싶다.

 

 

 

 

 

 

 

 

엄마의 편지


돌아가신 엄마가 빌리에게 남긴 건 열 여덟 살이 되면 뜯어 보라는 편지이다. 어느 날 발레 스승인 월킨스 부인이 빌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 세 가지를 가져오라고 했을 때 빌리가 가져온 물건 중 한 가지가 바로 엄마의 편지였다. 아직 열 두살 밖에 안된 빌리는 열 여덟 살이 되면 보라던 편지의 내용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줄줄 외고 있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월킨스 부인의 표정에는 애뜻함이 묻어났다. 빌리가 엄마의 편지를 얼마나 많이 읽고, 엄마를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그리워했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사실 영화에서는 이 장면을 보고도 많은 감동을 느끼진 못했는데, 뮤지컬에서는 굉장히 서정적인 씬이 되어 객석 곳곳을 훌쩍이게 만들었다. 빌리가 엄마의 편지를 외울 때 엄마의 영혼도 빌리와 함께 편지를 읽어 내려간다. 이 때 넘버의 느낌도 한몫하겠지만, 엄마의 숨결을 느끼며 편지를 외는 빌리의 모습은 오히려 더 작고 외로워 보였다.

 

 

 

 

 

 

발레하는 소년, 빌리

영화 속 빌리가 섬세하게 발끝을 세우고 발레를 한다면, 뮤지컬에서의 빌리는 경쾌하게 탭댄스를 춘다. 뮤지컬 속 빌리에게 탭댄스는 내적인 갈등을 표출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표현된다. 특히 발레를 반대하는 아버지와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의 빌리의 탭댄스는 고통의 몸부림에 가깝다. 빌리의 꿈은 너무도 명확하지만 그 꿈을 가로막는 벽은 빌리보다 훨씬 높고 견고하기에, 현실에 어찌할바 몰라 당황하는 빌리는 미친듯이 탭댄스를 추기 시작한다. 빌리의 빨간 바지가 벗겨질 것만 같이.

 

 

3시간 남짓한 공연 시간동안 그 작은 빌리가 대형 무대를 주도적으로 이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씬들 때문이다. 일회성으로 소진되는 뮤지컬에서는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기 어려워 더더욱 배우의 역량이 중요한데, 열 네댓 살밖에 안되는 아이들을 믿고 무대를 온전히 맡긴다는 건 어쩌면 무모한 일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영국에서는 아동법이 굉장히 엄격해서 빌리 역을 맡은 아이들은 하루에 정해진 시간 이상 연습을 할 수도 없었다. 여러모로 까다로운 조건이었다.

 

그래서 빌리의 역량만큼이나 연출의 섬세함도 돋보였다. 뮤지컬에서 빌리의 분량은 가히 압도적이고 빌리를 맡은 배우의 역량은 일반 성인 배우를 넘어서야 할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출은 의도적으로 빌리에게만 온전히 의존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칫 빌리가 실수를 해도, 그 실수를 덮고 빌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연출이 굉장히 세심하다. 일례로, 빌리가 발레리노가 된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는 장면에서 성인 빌리와 함께 발레를 하는 모습이 그렇다. 빌리가 발레하는 모습을 굉장히 몽환적이고도 감각적으로 표현해 관객을 압도한다. 개인적으로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기도 하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아버지와 형이 빌리가 공연하는 백조의 호수를 관람하는 장면으로, 빌리의 모습에 아버지가 감동하며 막이 내린다. 우아한 몸짓으로 공중을 비상하는 발레리노 빌리의 모습은 10초 정도밖에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담 쿠퍼의 기량 덕분에 매우 강렬하게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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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사랑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들의 스코티쉬 악센트 때문이다. 물론 뮤지컬에서도 그들은 스코티쉬 악센트를 사용한다. 이 사람 냄새나는 악센트 때문에 <빌리 엘리어트>가 더 맛깔스러워진 게 아닐까 싶다.

한국으로 건너 온 빌리에게는 스코티쉬 악센트도, 영국 아이의 모습도 없을테지만, 한국인이 한국말로 표현하는 <빌리 엘리어트>가 참으로 궁금해진다. 그들은 또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떻게 같을까. 이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공연이 될 것이다.

 


(http://blog.naver.com/waneestory)

<몬테크리스토>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빗물속에뮤지컬


 

 

리뷰를 양쪽에 다 올리는 짓이 이제는 힘에 부쳐서 (벌써=_=)
그냥 주소만 올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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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의 알버트, 김승대를 만나다. 빗물속에뮤지컬






# 배우 김승대를 만나다.

햇볕이 좋았던 오월의 어느 날 오후, 배우 김승대를 만났다. 따뜻한 햇빛이 비추는 큰 창이 있는 그 곳에서 편안하고 진솔하게, 인터뷰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 때로는 질문을 받고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했지만, 대부분의 질문에 밝고 명쾌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맛깔스레 풀어내었다.

 

2006 <지킬 앤 하이드>로 데뷔하고 올해로 무대에 선지 5년째이다. 짧으면 짧지만 길다면 긴 5년이란 시간 동안 김승대는 한번도 본인이 만족할만한 무대를 관객에게 보여준 적은 없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 말은 단지 그가 겸손하기 보단, 모든 면에 있어서 철저한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대답을 듣는 순간, 배우 김승대가 더욱 궁금해졌다. 그에게 연기는, 무대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무대를 위한 조용한 협력자

김승대는 테이블에 앉자마자 현재 공연하고 있는 <몬테크리스토>에 대해 화두를 던지기 시작했고, 꽤 오랫동안 <몬테크리스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소 급히 전개되는 결말과 마지막 알버트의 행동에 대한 의문들은 <몬테크리스토>를 관람한 관객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법하다. 김승대 역시 처음에는 관객과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본인이 생각하는 여러 다른 방법들에 대해 피력했고,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논의가 오고 갔었다. 그러나 끝내 여러 연출상의 문제 때문에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아쉬움이 많이 남을 법도 한데, 김승대는 연출자는 그 무대의 선장이에요. 믿고 따라야죠. 게다가 연출자인 로버트 요한슨이 한치의 흔들림 없이 소신대로 행하는 모습은 정말 대단한거예요.” 라며 연출자의 뜻을 묵묵히 따른다. 무대 위의 외로운 선장의 모습까지도 포용하려는 김승대의 마음이 넉넉해 보인다. 그의 미소에서 무대의 조용한 협력자의 볼 수 있었다.

 

 

레어티스에서 알버트까지

<햄릿>의 레어티스에서 <몬테크리스토>의 알버트까지, 몇몇 역할을 제외하면 김승대는 실제 나이보다 어린 역을 주로 맡아왔다. 특히 <몬테크리스토>에서는 알버트의 어머니인 메르세데스 역의 옥주현은 동갑내기, 차지연은 두 살이 어리며, 아버지인 몬테크리스토 역의 신성록 역시 김승대보다 두 살이 어리다. 하지만 무대 위 알버트의 모습은 제 옷을 입은 듯 전혀 어색하지 않다. 동안 비결을 묻는 질문에 오히려 동안인 게 싫다며 손사래를 친다. 어린 외모 덕분에 계속 청소년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한참 어린 후배들에게 자신을 동생이라고 소개하며 장난치기도 했었다는 일화를 들었을 때에는, 그 일화를 말하며 너무 즐거워하는 그의 표정을 봤을 때에는, 김승대만의 동안의 비결이 있구나 싶었다. 그 천진난만하고 유쾌한 성격 때문이 아닐까.

 

 

롤모델은 이병헌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냐는 질문에 곧바로 뮤지컬 배우가 아니어도 돼요?” 라고 반문하며 주저 없이 이병헌을 꼽았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김승대는 섬세한 연기를 갈망하는 배우일 것이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이병헌은 굳이 액션을 과하게 취하지 않아도 눈빛에 모든 감정을 담겨 있어 배역의 심리를 그대로 표출하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역시나 김승대는 인물의 인생을 보여주는 연기를 하고 싶단다. 그래서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도 치열하고 치밀한 캐릭터, 배역의 정서를 행동양식으로 표출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눈빛이 반짝거렸다. 진심으로, 그가 앞으로 어떠한 연기를 보여주게 될지 기대가 된다.

 

 

캐릭터 분석도 철저하게

사실 배역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맡은 배역이 어두우면 자신도 불면증이나 우울증에 시달리고 많이 힘들다고 고백했다. “<햄릿>에서 레어티스를 연기할 때에는 잠깐이었지만 원형 탈모까지 왔었어요.”라며 수줍게 웃는데 그 캐릭터에 얼마나 빠져들면 저렇게까지 표시가 날까 싶었다. 이제는 배역에 따라 그렇게까지 몸이 힘들지는 않다고 하다만.

그래서 그런가, 김승대는 무대 위에서 섬세한 연기를 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그러한 평을 받기까지는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숨어있었다. <몬테크리스토>에서도 알버트가 어떻게 살았을지를 고민하고 역사적 고증에 따라 연구했다. 아버지의 관심을 받지 못해 늘 목마른, 하지만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자란 18세 소년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려 했다. 그래서 <몬테크리스토> 관객들에게 팁을 한 가지 주자면, 로마로 떠나는 알버트가 몬데고에게 여비를 챙겨 받는 장면에서 부성에 목말라하는 알버트를 표현한 김승대만의 연기가 숨겨져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도록 하자.


 








# 인간 김승대를 만나다.


사실 인터뷰 장소에서 가장 먼저 본 건 인간적인 김승대의 모습이었다. 나름 인터뷰 장소에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는 더 먼저 도착해서 열심히 식사를 하고 있었으니깐. 식사를 마칠 때 즈음을 기다렸다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김승대는 어엇, 빨리 먹고 감쪽같이 치우려고 했었는데라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음식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식사를 해 버렸다고 머리를 긁적이며 웃는 모습에서 배우 이전에 인간 김승대의 모습을 먼저 보았다.

 

 

레이저에서 비타민으로

인터넷에서 김승대를 검색하면 비타민이라는 단어도 함께 찾아볼 수 있다. 비타민은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 친구들은 지금 자신의 별명이 비타민이라는 걸 못마땅해 한다며, 원래는 별명이 레이저였다고 호탕하게 웃는다. 별명이 레이저라니 그게 무슨 말인지 감 못 잡고 있는데, “눈에서 레이저를 쏴서라고 친절히 설명을 덧붙인다. 그래서 눈을 보니 살인 미소 너머 부리부리하게 큰 눈동자에서 정말로 광선이라도 쏠 기세이다.

그런데 한 가지 덧붙이자면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은 캐릭터 애칭, 즉 승릿, 승카네더, 승버터 같은, 자신의 이름과 캐릭터의 이름을 합친 별명이라고 했다. 이러한 애칭은 배우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별명에 있어서도 비타민보다 승버터를 더 좋아하는, 모든 생각이 무대와 관객에게 가 있는 인간 김승대이다.

 

 

걸그룹보다 트로트가 더 좋아요.

어느 걸그룹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황당한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소녀시대 윤아가 공연장에 온 적이 있는데, 윤아를 보고도 가수인지 몰라 주위 사람들을 경악시켰다는 것이다. 윤아는 그저 제가 더 열심히 해야죠라며 상황을 무마시켰다는데, 이 얘기를 들으니 더 이상 어느 걸그룹을 좋아하냐고 물어보는 건 의미가 없었다.

대신 뮤지컬 행사에 게스트로 초대되었을 때에 트로트만 부르는 이유를 물어보았을 때에는 의외의 답변을 얻었다. 트로트를 가장 잘 불러서, 혹은 트로트는 분위기를 띄워주기 때문이 아니라, 트로트에는 정서가 담겨 있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했다. 좋아하는 노래에서도 정서를 찾는 모습이 맡은 배역의 정서를 중요시 여기는 배우 김승대의 모습과 꼭 닮았다.

 

 

판도라의 상자

공연 리뷰를 적어놓은 블로그를 배우들은 판도라의 상자라고 말한다. 그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모른다. 적어도 그 상자를 열기 전까지는. 일단 상자를 열었다면 감사하거나 상처를 받거나 둘 중에 하나이다. 김승대는 당부했다. 배우들도 인간이기에 상처를 받고, 인간이지만 배우이기에 더 예민하다고. 어떻게 관람을 하건 간에 인격모독을 하는 일은 하지 말아달라고. 그 모습에서 그간의 마음 고생이 느껴졌다. 배우와 관객, 그리고 한국 공연이 모두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을 살리는 리뷰들이 많이 생겨나길, 그를 통해 처음 든 생각이다.

 

 

인간 김승대의 꿈

인간 김승대는 끊임없이 노력해서 자신의 이름 앞에 당당히 배우라는 또 다른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물론 우리 모두는 이미 그를 배우라고 말한다. 그러나 철저한 완벽주의자인 김승대는 본인이 스스로를 배우라고 소개하는 것에 한 점의 부끄럼 없는 그 날을 기다리며 오늘을 살아간다.

 

 




인터뷰하는 동안 인간 김승대에게서 배우 김승대의 모습을 발견했던 그 날, 연기에 대한 굳은 소신을 매순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소신은 단지 연극영화를 전공하며 머리로 기억된 지식이 아니라, 가슴에 깊이 박힌 자신만의 철학이라는 느낌도 강하게 받았다. 앞으로 펼쳐나갈 김승대의 필모그래피가 그것을 확인시켜 줄 것이다. 배우 김승대와 인간 김승대의 앞날이 이 날의 햇살만큼 밝고 따사롭기를.








김승대 인터뷰 후기 및 몬테크리스토 재관람 바람이전한하루




오픈리뷰측에서 김승대씨 인터뷰 좀 해달라고 부탁을 받았다. 나란 녀자 쉬운 녀자 가벼운 녀자...당장 회사 반차를 내고 인터뷰 장소로 달려갔다. 솔직히 김승대씨를 몬테에서 알버트 역으로만 봤지 (모짤에서도 쉬카네더는 오상원씨였다규) 나 이 분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 패닉 상태였다. 나름 초스피드로 검색하고 질문 정리한건데 그래도 인터뷰하는 내내 모르겠는 것들이 많더라. 원래 인터뷰를 할 때 인터뷰이의 정보 정도는 인터뷰어가 빠삭하게 알고 있어야 인터뷰의 질이 결정되는건데, 뭐 시간이 없었다규.

내가 도착했을 때 김승대씨는 혼자 열심히 식사 중이었는데, 진심 놀랬음. 좀 늦을 줄 알았는데 되려 빨리와서 음식들을 먹어치우고 있어 ㄷㄷㄷ 나름 치밀하고 넉살 좋구나 ㅋㅋㅋㅋ 애매하게 일찍 간 나는 옆에서 남이 밥 먹는 걸 뻘쭘하게 지켜보기 뭣해서 방황을 좀 했다. 그리고는 인터뷰 시작, 약 1시간 반 정도 걸린 듯 하다. 나 다음주에 마감인데 인터뷰 내용을 언제 다 정리하냐 ㅠㅠㅠㅠㅠㅠㅠ

확실히 김승대는 달변가였고, (질문만 던지면 버벅댔던 김무열이 생각나는 건ㅋㅋㅋ 나중에는 답변하기도 전에 스스로 대답을 제대로 못해 미안하다는 선사죄 후답변의 경지에 도달함;;) 자기 주장이 또렷했다. 그리고, 솔직히 뮤지컬에 깊은 애정을 가진 것 같지는 않아보였고, 그 말은 다시 말하자면 내가 무대에서 뼈를 묻으리라, 이런 의지는 없었다는 얘기. 대신 연기에 대한 소신은 있었다. 이 소신이 단순히 그동안 연영과를 거쳐 연기를 배우면서 머리로 습득해 아무런 자기 검증없이 굳어진 습관인지, 아니면 정말 마음에 깊이 박혀있는 자기만의 철학인지 당장은 알 수 없겠지만 인터뷰를 하면서 후자가 맞을거라는 느낌을 받았고, 앞으로의 필모그라피가 그것을 확인해 줄 것이다.


암튼 오늘 인터뷰 솔직히 좀 마이 허접... 걍 열심히 글로 다듬어서 올리는 수 밖에 ㅠㅠ







참!!!!!!
몬테크리스토 프리뷰 이후에 오늘 인터뷰 끝나고 재관람했는데, 여전히 지겨워서 돌아버릴 뻔 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몬테에서 유일하게 볼만한 류는 감기 걸려서 콧물질질...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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